박상옥 대법관 후보자가 검사 시절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수사 당시 부실수사를 했을 개연성이 있는 정황 자료가 7일 공개됐다.
박 후보자 청문특위 위원인 전해철 의원실이 공개한 당시 고문 경찰관들의 1992년 서울고등법원 증인신문조서를 보면 고문에 가담한 경찰 강진규씨는 신문과정에서 “반금곤(박종철 체포자)이 주범인데 왜 강진규가 주범자로 돼 있느냐고 (박상옥 검사가) 추궁했지만 제가 답변하지 않으니까 더이상 추궁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반씨는 1987년 1월 박종철군을 직접 체포한 경찰관으로, 1차 수사 때는 기소되지 않았다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그해 5월 ‘고문경찰관이 더 있다’고 폭로한 뒤 2차 수사에서 고문 가담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박 후보자가 1차 수사 때 강씨에게 반금곤씨 관련 질문을 던졌다면 박 후보자가 공범의 존재를 인지하고도 추가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박상옥 후보자,박종철군 사건 부실수사 의혹 자료 공개”
입력 2015-03-07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