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한전 꺽고 2위 확정

입력 2015-03-07 16:10
남자 프로배구 ‘미리보는 플레이오프’에서 OK저축은행이 주전선수를 뺀 한국전력을 꺽고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지었다.

OK저축은행은 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0(25-20 25-20 29-27)으로 눌렀다.

OK저축은행이 승점 71점에 도달, 2경기를 남겨 둔 3위 한국전력(승점 61점)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순위를 뒤집지 못한다.

순위와 상관없이, 두 팀은 이미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어 포스트시즌 첫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그래서 이날 경기는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로 관심을 모았지만, 경기에 나서는 팀 구성은 서로 달랐다.

2위를 확정지어 포스트시즌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잡고 싶은 OK저축은행은 용병 로버트랜디 시몬과 송명근·송희채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켰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홈 승률이 88.2%로 원정(56.2%)보다 훨씬 높다.

반면 2위에 오르려면 ‘경우의 수’에 기대야 하는 한국전력은 무리해서 추격에 나서기보다는 한 시즌을 치르며 많은 잔부상을 안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 비축에 중점을 뒀다.

한국전력의 용병 미타르 쥬리치와 토종 주포 전광인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전력이 ‘차·포’를 떼고 경기에 나선 만큼, 경기 흐름은 자연히 OK저축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12-12부터 송명근·송희채의 블로킹과 시몬의 강타, 이민규의 서브에이스 등을 연달아 성공시켜 20-14까지 앞서며 초반 기선을 잡았다. OK저축은행은 2세트도 10점을 터뜨린 시몬의 활약을 앞세워 가볍게 따냈다.

27-27에서 강영준의 공격 성공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OK저축은행은 마지막 순간 송명근이 후위공격을 코트에 꽂으며 승부를 확정지었다.



안지나 기자 ahnj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