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주년 맞이한 '세계여성의 날' 전국 곳곳에 행사 열려

입력 2015-03-07 15:56
오는 8일 104주년을 맞이한 ‘세계여성의 날’에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국내서 열리는 대표적인 기념행사는 진보적 성향의 여성단체 모임인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 주관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이다.

여연은 8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성 평등은 모두를 위한 진보다’라는 모토로 ‘제31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을 개최한다. 한국여성민우회와 한국성폭력상담소 등도 행사에 참여한다.

기념식에선 배우 권해효의 사회로 ‘올해의 여성운동상’과 ‘성평등 디딤돌·걸림돌’을 시상한다. 앞서 여연은 가사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앞장선 ‘전국가정관리사협회’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했다.

여연은 이날 기념식서 ‘3·8 여성선언’을 발표한다. 여성차별로 불평등이 심화되는 사회 구조를 바꾸기 위해 여성의 역량강화를 통해 여성 세력화에 힘쓰고, 성(젠더)·세대·계급 등이 교차하는 여성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내용이다.

기념식 이후 광화문 광장 한켠에선 18개 여성·시민·인권단체 주관으로 퀴즈풀이, 보물찾기, 성평등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담은 격파 행사 등이 진행된다.

지방에서도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예정돼 있다.

경남여성대회는 7일 오후 1~5시 창원 성산아트홀 야외 어울림마당에서 열린다. 같은 날 광주 광천동 유스퀘어 광장에서도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념행사와 캠페인이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 각 지역 여성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세계 여성의 날’ 행사를 열 예정이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2015년 세계여성의 날 기념 특별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성평등한 세상은 ( )다’라는 문구에 자신이 꿈꾸는 성평등한 사회에 대한 모습을 적어 여연 SNS(페이스북, 트위터)에 올리고, 다른 2명을 지목해서 이어가는 릴레이 방식으로 이뤄진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에서 비인간적인 노동에 시달리던 여성노동자 1만5천명이 기본권과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며 벌인 시위에서 유래됐다. 1975년 UN에 의해 공식 기념일로 지정됐다.



안지나 기자 ahnj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