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서 자살 기도 여대생, 경찰의 끈질긴 추적으로 생명 구해

입력 2015-03-07 15:02

모텔에서 자살을 기도한 여대생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으로 생명을 구했다.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6일 오전 1시쯤 용인시 처인구 한 모텔에 투숙해 감기약을 과다 복용하는 방법으로 자살을 기도한 여대생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후송했다. A씨는 응급조치를 받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칫 A씨의 소재를 파악하고도 생명을 구하지 못할 뻔 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A씨가 투숙한 모텔을 찾아 업주에게 A씨의 사진을 제시했으나 오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이 곳을 유력한 장소로 확신해 재차 확인 과정에서 근무 교대를 확인하고 전 근무자를 통해 투숙 사실을 알아내 생명을 구했다.

용인동부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10쯤 112 상황실을 통해 서울 서초경찰서로부터 자살 기도자 공조 수사 요청을 해왔다. 휴대 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씨의 위치로부터 반경 2㎞ 일대를 수색을 실시했다.

여청수사팀 형사 4명과 해당 지구대 및 파출소 소속 경찰관은 A씨의 사진을 휴대하고 근처의 모텔·숙박업소·찜질방·PC방 등 정밀 수색하는 과정에서 A씨가 투숙한 모텔에 도달했다.

A모텔 업주는 경찰이 A씨의 사진을 보여주자 본 적이 없다고 말했고 경찰은 지나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오랜 실종수사 경험과 직감으로 모텔 카운터 근무자가 별도로 있는지 여부 및 근무교대 여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자고 있던 주간 근무자를 깨워 A씨 사진을 보여줘 5일 오후 4시에 입실한 사실을 확인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