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韓正) 중국 상하이(上海)시 당서기가 지난해 말 발생한 ‘상하이 압사사고’에 대해 거듭 사죄했다고 중국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7일 보도했다.
한 서기는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하이대표단 제2차 전체회의에서 상하이 압사사고를 상기하며 “매번 이 사건에 대해 말할 때마다 비할 데 없는 비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엄중한 결과를 초래한 이 사고가 도시 관리자에게 어떤 경우라도 안전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는 경종을 울렸다”면서 “경각심을 늦추거나 업무상 부실함을 드러내면 커다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깨닫게 했다”고 강조했다.
한 서기가 전국적인 정치행사인 전인대에서 상하이 압사사고에 대해 거듭 사죄의 뜻을 밝힌 것은 사회적으로 충격을 줬던 대형 안전사고와 관련해 곱지 않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밤 11시35분쯤 상하이 와이탄(外灘) 천이(陳毅)광장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보기 위해 대규모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압사사고가 발생, 36명이 숨지고 49명이 부상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한정 상하이 당서기, 兩會서 '상하이 압사사고' 사죄
입력 2015-03-07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