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변호사,김정일 조의문 게재” 하태경, “김기종 보다 변호사가 더 종북”

입력 2015-03-06 20:12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테러범인 김기종씨보다 김씨의 변호인인 황상현 변호사의 종북 성향이 더욱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황 변호사는 김씨의 성균관대 후배로 2010년 김씨가 일본대사 공격 사건을 벌였을 때도 변호를 맡았다.

하 의원은 황 변호사가 가입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에서 게시글과 댓글을 검토한 결과 “황 변호사는 극단적인 종북주의 성향”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황 변호사는 2011년 12월 20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다음 카페’(성83 사랑방)에 올린 조의문에서 “어떤 일국의 지도자(김정일)가 사경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건강 관리의 만류를 뿌리치고 강행군을 할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이어 “젊은 대장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혈기로 기세좋게 한반도 영구평화와 자주적인 통일민족국가의 길을 걷다가 이 엄중한 시기에 죽음의 길을 갔다. 현지지도행 열차에서 사망한 김 위원장의 서거가 조선의 모든 것을 웅변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3월에는 당시 독일에서 미국과 북한이 비공개 대화를 가졌다는 보도에 대해 “저 정도의 주제라면 북한은 이미 완전히 미국을 굴복시킨거나 다름없을 것이다. 북한이 줄곧 제기한 모든 주제를 포함하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