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1∼12일 옛 서울역사에서 이틀 동안 열 여섯 시간 동안 이어지는 마라톤 콘서트가 펼쳐진다.
‘라이트 나우 뮤직 2015(Right Now Music 2015) 마라톤 콘서트’다. 공연에선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상주 음악단체인 ‘알람 윌 사운드(Alarm Will Sound)’, 독일 고음악 단체 ‘앙상블 U3’, 슬로베니아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마크 그르기치, 국립관현악단 원일 예술감독 등이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음악을 선보인다.
‘알람 윌 사운드’는 20명으로 구성된 아티스트 그룹이다.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해석과 표현을 목표로 안무가, 비주얼 아티스트, 영화감독 등 다른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무대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개막, 폐막 공연을 비롯해 4차례 무대에 올라 ‘라디오 리라이트(Radio Rewrite)’, ‘트윈드(Twinned)’ 등을 연주한다.
‘라디오 리라이트’는 ‘미니멀리즘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가 ‘알람 윌 사운드’에 헌정한 곡으로, 록 그룹 ‘라디오 헤드’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트윈드’는 일렉트로닉 음악과 한국 작곡가 김인현이 ‘록의 대부’ 신중현의 ‘미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초연 곡, 꽹과리, 징 등 한국의 타악기가 어우러진다.
또 ‘앙상블 U3’는 독일, 핀란드, 이탈리아, 라트비아의 작곡가 4인의 작품을 들려주고, 마크 그리기치와 그룹 ‘긱스’의 정재일이 협업 공연을 한다.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카플란과 티모 안드레스의 듀오 연주, 원일과 월드뮤직 앙상블 ‘거문고 팩토리’, 정가(正歌) 보컬리스트 정마리의 공연도 열린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eartomind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옛 서울역사에서 16시간 이어지는 음악의 향연 ‘마라톤 콘서트’
입력 2015-03-06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