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논란’ 제주 해녀들 “이태임 2~3분간 거친 욕설…예원 때리려 위협도”

입력 2015-03-06 17:02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이태임 욕설 논란 현장에 있던 해녀를 직접 취재해 사건의 전말을 재구성했다. 해녀 증언을 종합하면 슬럼프 탓에 평소보다 우울해 보였다는 이태임은 뜬금없이 거친 욕설을 했고 때리는 위협까지 했다. 예원은 2~3분동안 이태임의 분풀이를 가만히 들었다. 그리고 30분 정도 눈물을 흘렸다.

디스패치는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해녀 장광자(70대) 할머니와 루엔키니(베트남 출신·30대)를 만나 지난달 24일 제주바다에서 있었던 욕설 논란 사건을 재구성했다.

예원과 이태임과 계속 함께 있던 루엔키니는 “예원 씨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 ‘언니 춥지 않아요’라고 물었다”며 “싹싹하고 친절했는데 말투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완전 거짓말이다”라고 증언했다.

이태임은 2~3분간 욕설을 했고, 심지어 때리려고 자세를 취해서 스태프들이 뜯어 말렸다는 것이 루엔키니의 증언이다. 루엔키니는 “예원이 ‘언니, 춥지 않아요?’라고 하자 약 1분간 정적이 흘렀고 이태임이 ‘X발, 미쳤냐? XX버린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임은 욕설 후 하차를 결정하고 가버렸고, 예원은 30분간 울고 나와 미소 띤 얼굴로 해녀들을 대하고 프로그램 엔딩까지 자처했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또 눈이 퉁퉁 부은 얼굴로 루엔키니와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디스패치는 현장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실 예원이 그냥 간다고 해도 뭐라 할 사람은 없었다. 그만큼 말도 안 되는 욕을 들었으니까. 그런데 본인이 의연하게 엔딩을 하겠다고 해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건 당일 오전 이태임을 만났다는 장광자 할머니는 “이태임이 나를 보자마자 ‘어머니’ 하면서 끌어안는데, 이미 눈물이 그렁그렁 했어. 목소리도 좋지 않았고…. 얼굴이 아주 우울해 보였어. 무슨 일이 있구나 생각했지”라면서 그녀가 최근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증언을 했다. 장 할머니는 “너무 힘들다며 글썽이더라”며 “10년 동안 탤런트 생활을 했는데 전부 실패했다고. 지금 출연하는 드라마(내 마음 반짝반짝)도 잘 안될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고 말했다고 디스패치는 보도했다.

이태임은 5일 소속사를 통해 “이재훈 선배님과 잠수신을 촬영 하던 도중, 날씨가 추워져서 잠시 쉬기 위해 바깥으로 나왔다. 그리고 몸을 녹이기 위하여 난로 곁에 있다가 다시 바닷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예원 씨가 먼저 나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그 말이 나를 걱정해주는 친근한 말처럼 들리지는 않았다. 예원 씨에게 상처 줘서 미안하고 그 순간 느껴지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해서는 안되는 말을 내뱉은 나 자신이 후회스러우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