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성향의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북한의 핵개발과 무력통일 등을 찬양하고 한국정부의 정통성은 부정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린 인터넷 매체 객원기자가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백재명)는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혐의로 ‘자주민보’ 객원기자 정모(48)씨를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2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민족통일을 바라는 사람들’과 ‘민족의 참된 소리’에 92건의 이적표현물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민족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을 폐쇄하자 국보법 위반 전력자 등을 주축으로 ‘민족의 참된 소리’를 개설했다.
정씨는 글에서 한국정부와 미국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2012년 2월 인천의 한 PC방에서 “핵도 없는 식민지 괴뢰정부가 그 무슨 핵보유국에 대한 참견을 하는지…매국 짓에는 공소시효도 없고 끝까지 처벌하겠다는 공화국의 의지를 기억하기 바란다”고 썼다. 2013년 12월에는 “북한은 미국 본토를 20분 이내에 불바다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보복능력을 갖고 있다” “민족의 정통성도 합법성도 없는 남한 정부는 태어난 첫 날부터 붕괴의 길을 줄달음쳐 왔다…무력통일은 군사력을 동원해 미군을 남한에서 내쫓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5월 “세월호는 미군 잠수함에 의해 일어났으며 미국이 박근혜와 짜고 고의적으로 우리 아이들과 국민 304명을 학살했다”고도 했다.
정씨가 객원기자로 참여한 자주민보는 종북 성향 탓에 지난달 대법원에서 폐간 결정이 확정됐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북한은 미국을 20분 안에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 노골적으로 북한 찬양한 인터넷 기자 구속기소
입력 2015-03-06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