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김대희 배임으로 피소...코코 사태 악화

입력 2015-03-06 15:37

개그만 김준호와 김대희가 연예기획사 코코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소당했다. 대표의 회삿돈 횡령 및 도주로 위기에 몰린 ‘코코 사태’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6일 서울남부지검 등에 따르면 코코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 권한대행을 맡은 유재형씨는 김준호 코코엔터테인먼트 전 공동대표, 김대희 전 이사 등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씨는 고소장에서 “이들 행위로 회사가 입은 손해, 채권자들이 입은 손해, 주주들이 입은 손해 등이 상당액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피고소인 측의 일방적 언론보도로 마치 코코엔터테인먼트가 이미 폐업 또는 파산에 이르렀다고 잘못 알려졌다”면서 “코코엔터테인먼트는 폐업이나 파산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까지 김준호 측과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회사 폐업과 관련한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지난 1월 말 코코엔터테인먼트 일부 주주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폐업 발표는 허위이며 김준호가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일사불란하게 회사가 파산의 길로 갈 수밖에 없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준호 측도 지난달 말 “최근 회사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제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제 책임은 없다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공인으로서의 도의적인 책임은 끝까지 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코엔터테인먼트는 김준호를 비롯해 이국주, 김준현, 김대희, 김원효, 박지선, 김영희 등 40여 명 등이 소속된 최대 규모의 개그맨 소속사로, 국내 코미디계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김우종 공동대표가 지난해 회삿돈을 횡령해 해외로 도주해 업무상 횡령 혐의와 사기 혐의로 피소되면서 소속 연예인들에게 출연료를 주지 못하는 등 회사가 크게 흔들렸다.











(주)코코엔터테인먼트의 창립 주주들이 폐업 사태와 관련해 개그맨 김준호-김대희 등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대희의 소속사 제이디브로스 관계자는 6일 <더팩트>와 전화 통화에서 "상황을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주주 측 관계자는 이날 TV리포트에 김준호 전 코코엔터테인먼트 CCO와 김대희 전 코코엔터테인먼트 이사 겸 현 제이디브로스 대표이사에 고소 및 고발장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주 측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등에관한법률위반죄(배임)' 혐의로 이들을 고발했다. 두 사람 외에 곽경원 현 코코크리에이티브 대표이사, 명만기 전 코코엔터테인먼트 실장 겸 현 제이디브로스 사내이사에 대한 고소도 이뤄진 걸로 알려졌다.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김우종 대표가 공금을 횡령하고 외국으로 도주해 경영난을 겪었다. 소속 연기자들의 출연료와 직원들의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1월 24일 폐업 결정을 발표했다. 소속 연기자들은 지난해 12월 계약 해지 후 흩어졌다.

그런데 코코엔터인먼트 폐업 발표 하루 전 김준호의 '절친' 김대희가 소속 연예인들이 대거 속한 제이디브로스의 설립 등기를 마쳐 논란이 일었다. 주주 측은 "이들의 행위로 회사가 입은 손해, 채권자들이 입은 손해, 주주들이 입은 손해 등이 상당액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김준호가 김우종 대표의 잠적 이후 회사를 살리려고 하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더해진 상황. 이와 관련해 주주 측과 김준호는 각종 자료를 공개하며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내세우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