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당일 술에 취해 대학 선배와 원치 않는 관계를 가졌다는 새내기 여대생의 주장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학교 1학년인데 대학선배랑 잤어요’라는 제목으로 4일 새벽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틀 전 얘긴데 계속 뒤숭숭해서 글을 올린다”며 사연을 풀어냈다.
그는 “어쩌다 알게 된 25살 먹은 선배인데 ‘너를 왜 이제 만났냐’ ‘너 같은 후배가 제일 좋다’하며 자신을 띄워주기에 기분이 좋았다." “주량이 센 편인데 그 선배가 권하는 술을 맥주잔으로 받아 먹다 취해버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동네 사는 친구에게 챙겨달라고 부탁했는데 기억이 끊어 졌다”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선배가 나를 챙긴다며 모텔로 데리고 갔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런데 “잠자리를 갖고 일어나 보니 선배는 사라지고 없고 동기를 통해 ‘바빠서 연락 못했으니 집에 잘 들어가라’는 내용의 카톡만 받았다”고 황당해 했다.
그는 끝으로 “정말 어이가 없었지만 술 때문에 몸을 챙기지 못한 자신이 한심해서 없던 일로 하려고 하는데 잠을 이룰 수가 없다”며 힘들어했다.
네티즌들은 “이거 성폭행 아닌가? 경찰에 신고해야 할 것 같은데” “25살 먹은 선배라는 사람이… 무서운 세상이네” “지금 울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라고 분노했다. 새로운 대학 생활의 기대로 들 떠 있는 신입생을 보호해야 할 선배가 몹쓸 짓을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선배가 준다고 다 받아 먹냐? 스스로 지켜야 한다” “새내기들은 자나 깨나 술조심” “남자 복학생은 조심했어야지”라며 글쓴이를 나무라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글쓴이가 잘못이라고 댓글 다신 분들 만약 자기 딸이라면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폭발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개강날 새내기 여대생을 25살 선배가… "잠이 안와요"
입력 2015-03-06 10:42 수정 2015-03-06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