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7)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커쇼는 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아내고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투구 수 20개를 기록한 커쇼는 1-0으로 앞선 3회부터 마운드를 브랜든 리그에게 넘겨줬다.
커쇼는 정규시즌에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투수지만 시범경기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작년 시범경기에 4번 선발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9.20에 그쳤고, 2013년에도 2승 3패 평균자책점 4.18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커쇼는 1회에 벌써 직구 최고 시속이 151㎞를 찍었다. 좌우 코너 구석에 강력하게 꽂히는 직구와 폭포수 같은 커브로 타자들을 차례로 요리했다. 3번 타자로 나선 ‘홈런왕’ 호세 아브레우와의 맞대결에서는 불 같은 직구를 앞세워 아브레우를 윽박질렀다. 커쇼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마지막 결정구로 허를 찌르는 커브를 던져 스탠딩 삼진을 이끌어냈다.
커쇼는 지난 시즌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의 성적을 내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상(MVP)을 석권했다.
다저스는 커쇼에 이어 리그(1이닝 무실점)-크리스 해처(1이닝 무실점)-조 위랜드(2이닝 무실점)-다니엘 쿨롬(1이닝 무실점)-라이언 버처(1이닝 무실점)-제레미 컬트(1이닝 1실점)가 화이트삭스 타선을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고 6대 1로 승리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역시 에이스!” 다저스 커쇼 2이닝 퍼펙트
입력 2015-03-06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