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자영업 창업 열풍을 가라앉힌 것으로 조사됐다.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수 대비 자영업자 비율은 지난해 22.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565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000명 정도 늘었으나, 임금근로자 수가 1819만명에서 1874만명으로 55만명 증가하면서 전체 근로자 수 대비 자영업자 비율은 하락했다.
자영업자 수는 외환위기 때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실직한 사람들이 대거 창업에 뛰어들면서 꾸준히 증가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가 이후 경기 침체의 여파로 창업보다 폐업이 많아지면서 줄곧 하락세다.
전체 근로자 대비 국내 자영업자 비율은 2001년(28.1%) 이후 2012년(23.2%)에 전년보다 0.1%포인트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면 매년 하락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국내 자영업자 현황과 업종별 생멸(生滅) 통계' 보고서를 보면 자영업자 분포는 2013년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50대, 대졸이상이 각각 전체의 30∼31%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의 연간 평균 소득은 2012년 3472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의 평균소득(2897만원)보다는 높지만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3563만원)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다.
성별 소득수준은 남성(4000만원)이 여성(2300만원)의 약 1.7배였으며, 연령별로는 40대(4200만원)가 60대(2000만원)의 2배 이상이었다. 30세 미만은 1800만원으로 전체 평균(29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자영업자 1인당 대출규모는 임금근로자보다 월등히 높았다. 자영업자 차주 1인당 대출규모는 2013년 3월 기준 1억1700만원으로, 임금근로자(1인당 3800만원)의 약 3배 수준이었다.
국세청이 지난해 10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폐업현황을 보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자영업 폐업건수는 793만8683건에 달했다. 매년 80만명 정도 폐업을 경험하는 셈이다.
경기 침체에 자영업 창업 열풍 꺾였나
입력 2015-03-06 0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