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티크리트 외곽 IS 보급로 집중공격

입력 2015-03-05 21:39
이라크 북부 요충지인 티크리트 탈환전 나흘째인 5일(현지시간) 이라크군은 ‘이슬람국가’(IS)의 보급로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이라크군은 시아파 민병대, 수니파 부족과 함께 티크리트 남쪽 IS 거점이자 보급로 상에 있는 나마 지역을 되찾았다. 이들은 또 다른 IS 거점인 남쪽 알두르와 알람 지역에서 IS와 치열하게 교전했다.

이라크군은 아직 티크리트 시내엔 진입하지 못했다.

압델 아미르 알자이디 이라크군 중장은 AFP통신에 “IS의 무기와 병력 증강의 통로를 차단하는 데 공격을 집중했다”며 “다음 단계는 각 거점을 완전히 포위해 고립한 다음 일망타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IS는 이날 티크리트에 병력이 증강되고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선전용 사진을 유포했다. 이 사진엔 검은 복면의 무장대원들이 소형 트럭을 타고 행진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라크 현지언론 샤파크뉴스는 이날 목격자를 인용, IS가 티크리트 동부의 함린 지역의 유전을 폭파했다고 보도했다. 이 목격자는 “IS가 이라크군의 공격을 받아 후퇴하면서 유정 7곳을 폭파해 불태웠다”며 “유정을 태워 검은 연기가 퍼지게 해 이라크군의 공습을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