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언론들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유럽 언론은 5일(현지시간) 한국 매체에서 보도된 사건 개요를 전하고, 피습 이후 리퍼트 대사가 긴박하게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첨부했다.
독일의 디 벨트와 슈피겔, 차이트, 슈테른, 포쿠스 등 영향력 있고 대중적인 언론들은 대체로 리퍼트 대사가 공격당한 얼굴에 흘러내리는 피를 손으로 지혈하며 이동하는 스틸 컷을 보여주면서 사건 당시의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현지 뉴스전문채널 N24는 사건 배경을 전하는 대목에서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전쟁훈련이라고 비난하고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가 매우 긴장된 상황이었다”고 기술했다.
르몽드, 라디오 RTL, 유럽1 등 프랑스 주요 매체도 AFP 통신 등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신속히 보도했다.
뉴스전문채널인 프랑스24 TV는 서울 특파원을 연결해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민족운동단체 대표인 김기종 씨가 한미 군사동맹에 반대했다며 한미연합훈련 반대가 범행 동기 중 하나일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지 레제코는 리퍼트 대사가 한국에서 올해 첫 아들을 얻고 서울시내에서 개를 끌고 산책하는 모습 등으로 한국인에게 좋은 이미지를 줬지만, 여러 시민단체가 2만5000명 가량 되는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등 한국에선 주한미군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의 BBC방송, 가디언, 텔래그래프 등 핵심 매체들도 리퍼트를 피습한 남성이 최근 시작된 한미연합군사 훈련을 비난했다고 전하면서 한국에서는 소수 그룹이 주한미군이 남북 통일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력지 가디언은 북한이 지난 2013년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워싱턴과 서울에 대한 핵공격을 위협했고, 지난 2일에는 올들어 처음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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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美대사 테러]유럽언론도 美대사 피습 관심있게 보도…배경에 주목
입력 2015-03-05 19:39 수정 2015-03-05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