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메탈 채권단 조건부 워크아웃 가결

입력 2015-03-05 19:37
동부메탈 채권단이 조건부로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개시에 합의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오후 3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내외빌딩에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었다. 채권단 86.5% 이상의 동의로 동부메탈 조건부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됐다. 지난달 27일 동부메탈은 유동성 위기로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조건부 가결이기 때문에 실제 워크아웃 효력은 사채권자 등 비협약채권자들의 상환 유예 결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사채권자들이 워크아웃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동부메탈이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도 있다. 사채권자 집회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채권액 기준 3분의 1이상이 참석하고, 3분의 2 이상이 동의를 얻어야 한다.

동부메탈은 4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500억원을 포함해 5월와 6월에도 각각 320억원, 150억원 만기가 돌아와 상반기에만 총 970억원을 막아야 한다. 2019년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는 2220억원이다.

은행권 여신은 총 2882억원이다. 수출입은행이 30% 수준으로 가장 많은 여신을 가지고 있다. 채권기관은 수은을 포함해 하나·산업·우리·신한·대구·농협·광주은행, NH투자증권, 한국증권금융, 서울보증보험 등 11곳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