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사 테러] 경찰 “리퍼트 대사, 경호 대상 아니다”

괴한에게 피습당한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 대사가 경찰의 경호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명성 종로경찰서장은 5일 “리퍼트 대사가 경호대상이 아니라 경비요청도 없었고 특별한 조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리퍼트 대사가) 경호 대상자가 아니어서 행사 참석자의 흉기 소지 여부 확인 등 특별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같은 날 오전 7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홀에서 김기종(55)씨의 습격을 받았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연사로 참석한 리퍼트 대사는 피습 당시 강의를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종로경찰서는 자체 판단으로 행사장 외부에 일부의 경찰력을 배치했을 뿐 리퍼트 대사의 경호 인력은 지원하지 않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테러발생 후 미국 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서울청 소속 외빈 경호대 7명이 리퍼트 대사와 그의 배우자에게 배치됐다고 전했다.

리퍼트 대사를 피습한 김씨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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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