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당협위원장 교체는 정치적 살인행위"…여당,파열음 조짐

입력 2015-03-05 17:21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8곳의 원외 당협위원장을 교체 대상으로 지목한 데 대해 “정치적 살인”이라고 격하게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당하지 못한 당협 위원장 교체는 정치적 살인이나 마찬가지”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치 생명을 끊는 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비공개 연석회의에서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선거구 획정에 따라 당협 구성도 원점에서 논의돼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몇몇 위원장부터 교체를 밀어붙이는 것은 마치 리모델링할 건물의 설계도도 없이 서까래부터 뽑아 교체하자는 엉뚱한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강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부실 당협 정비를 미루는 것은 직무 유기”라고 맞받았다. 또 “(서 최고위원 주장은) 안전 대비 긴급 보수공사를 해야 할 때 리모델링만 기다리라는 것과 같고, 현역 의원은 선거구 재획정 때까지 의정 활동을 중단해도 된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도 했다. 당협위원장 교체가 특정인을 내려 보내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당헌당규상 절차적인 문제도 없다”고 반박했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이군현 사무총장은 “해마다 당 사무처에서 조직을 단단히 해두기 위해 관리 지역을 발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거듭 밝혔다.

조강특위는 다음달 11일 회의를 열어 8명의 위원장들에게 소명 기회를 줄지 논의할 예정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