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민선 단체장시대가 열린지 20년을 맞아 지방자치 부활을 준비했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정자치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1980~90년대 초 지방자치 출범에 직·간접으로 관여했던 각계각층 원로들을 초청해 홈커밍데이를 열었다.
당시 지방자치제도 연구 및 체계 마련에 참여했던 최창호 건국대 명예교수는 “지방자치 부활에 노력한 초창기 멤버들의 열정이 헛되지 않아 보람을 느낀다”며 “이제는 주민들의 진정한 삶의 질 및 행복 실현에 초점을 맞춰 지방자치의 내용과 질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선 1~3기 구미시장에 이어 4~6기 경북도지사로 단체장만 6선 째인 김관용 경북지사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20년의 짧은 역사에도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지만 지역간 갈등 및 열악한 지방재정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시급한 숙제”라며 “주민이 행복한 지방자치 구현을 위해서는 지방의 자율성과 책임성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치단체장 출신으로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충북도지사 등을 역임한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함평군수 출신의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조충훈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현 순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동희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등 지방의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계에서는 당시 내무부 차관을 지낸 최인기 전 행자부장관,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에서 일한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광명시의원 출신의 백재현 새정치연합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학계에서 정세욱(명지대)·김안제(서울대) 명예교수, 조창현 한양대 석좌교수 등이 참석했다. 내무부 출입기자였던 박노황 연합인포맥스 특임이사 등 언론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2015년은 성년이 된 지방자치가 새로운 도약과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는 중요한 때”라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민선 단체장시대 출범 20년만에 당시 정,관,언론계, 학계 주역들 한자리에
입력 2015-03-05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