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단체장시대 출범 20년만에 당시 정,관,언론계, 학계 주역들 한자리에

입력 2015-03-05 19:09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자치 20년을 맞아 '지방자치를 맹글어낸 사람들 홈커밍데이'를 열었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제공

1995년 민선 단체장시대가 열린지 20년을 맞아 지방자치 부활을 준비했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정자치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1980~90년대 초 지방자치 출범에 직·간접으로 관여했던 각계각층 원로들을 초청해 홈커밍데이를 열었다.

당시 지방자치제도 연구 및 체계 마련에 참여했던 최창호 건국대 명예교수는 “지방자치 부활에 노력한 초창기 멤버들의 열정이 헛되지 않아 보람을 느낀다”며 “이제는 주민들의 진정한 삶의 질 및 행복 실현에 초점을 맞춰 지방자치의 내용과 질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선 1~3기 구미시장에 이어 4~6기 경북도지사로 단체장만 6선 째인 김관용 경북지사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20년의 짧은 역사에도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지만 지역간 갈등 및 열악한 지방재정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시급한 숙제”라며 “주민이 행복한 지방자치 구현을 위해서는 지방의 자율성과 책임성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치단체장 출신으로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충북도지사 등을 역임한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함평군수 출신의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조충훈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현 순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동희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등 지방의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계에서는 당시 내무부 차관을 지낸 최인기 전 행자부장관,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에서 일한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광명시의원 출신의 백재현 새정치연합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학계에서 정세욱(명지대)·김안제(서울대) 명예교수, 조창현 한양대 석좌교수 등이 참석했다. 내무부 출입기자였던 박노황 연합인포맥스 특임이사 등 언론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2015년은 성년이 된 지방자치가 새로운 도약과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는 중요한 때”라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