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노벨 유언장 첫 공개 전시

입력 2015-03-05 15:27
노벨상을 창설하라는 유지가 담긴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장이 오는 13일부터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박물관에서 전시된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벨의 유언장이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벨박물관 측은 이날 ‘유산’이라고 명명된 전시회의 일환으로 노벨 유언장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언장은 한장 분량으로 반으로 접힌 채 금고에 보관돼 왔다.

스웨덴 출신의 학자이자 실업가였던 노벨은 1896년 사망하면서 자신의 재산을 세계 평화와 문학, 물리학, 화학, 의학 등 5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거둔 이에게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숨질 당시 그의 재산은 현재 가치로 환산해 20억 크로나(약 2649억 원)에 달했다.

수상자들은 800만 크로나의 상금을 받고 매년 12월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수상자 연회에 참석한다. 노벨이 유언장에서 시상 주관단체를 명시하고도 시상 방법은 언급하지 않아 첫 시상식은 사후 5년이 지난 1901년 처음 열렸다.

경제학상은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에 의해 제정된 뒤 매년 10월 다른 분야 노벨상과 함께 수상자가 발표된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1월까지 이어지나 노벨의 유언장은 전시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박물관은 밝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