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미국 방문… 간담회·북 콘서트 개최

입력 2015-03-05 15:23

세월호 참사로 아들딸을 잃은 유가족들이 미국의 주요 도시를 돌며 동포들을 만나 참사를 알리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참사로 숨진 이재욱군의 어머니 홍영미씨와 최윤민양의 어머니 박혜영씨는 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의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유가족 미국 방문 일정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현지 매체 등 약 20명의 기자가 참석했으며, 일부 보수성향 동포단체 회원들이 나타나 기자회견 내용을 비난하며 주최 측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현지 동포들과 만나 유가족 13명의 육성을 담은 책 ‘금요일에 돌아오렴'의 북콘서트를 개최했고, 5일에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세월호 이전과 이후'라는 제목으로 강연과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이어 6일에는 노스리지 캘리포니아주립대(캘스테이트)에서 ‘세월호와 한국의 미디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 후 한국의 재난대책본부에 해당하는 미국의 기구인 ‘ICS'(Incident Command System) 관계자들과 만나 미국 재난관리 시스템의 현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 벨' 상영회와 유가족 간담회도 연다.

미국 동부 쪽은 단원고 희생 학생 김동혁군의 어머니 김성실씨와 임경빈군의 어머니 전인숙씨가 뉴욕과 워싱턴 등 주요 도시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