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단발사건(isolated incident)으로 규정”

입력 2015-03-05 15:21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5일 흉기 공격을 받아 부상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한 가운데 한·미 양국은 이번 사건이 동맹 관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와 조현동 주미대사관 공사는 이번 사건 직후 미국에서 각각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동아태 부차관보와 접촉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서울에서는 신재현 외교부 북미국장이 이날 오전 주한 미국대사관 정무담당 공사참사관과 같은 요지의 통화를 서너 차례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는 이번 사건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달했고 미국측도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같이 노력해 나가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간에 이 사건은 한미 관계 등 여타 문제와는 관계가 없는 '아이솔레이티드 인시던트(isolated incident·단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금 중요한 것은 리퍼트 대사의 쾌유이고 한미동맹 관계나 국제사회에 비치는 우리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급선무"라면서 "미국 정부에 현재 상황을 신속히 설명하고 미국과 협력 관계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등 조치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외교사절 보호 의무와 관련, "현재는 배상 책임 문제는 전혀 대두되지 않고 있으나 가능성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