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55)씨가 경찰서에서 들것에 누운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김씨는 제압 과정 중 부상을 당했다며 병원 치료를 먼저 받겠다고 요구해 5일 오전 11시11분쯤 서울 종로구 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검거 직후 종로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았지만 진술을 거부하며 “경호요원에게 밟혀서 발목 등을 다쳤으니 치료를 받고 변호사가 오면 그때 진술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불에 둘러싸인 채 들것에 누워 종로경찰서에서 나와 구급차에 옮겨지면서 “전쟁훈련 반대합니다”, “이산가족이 못만나는 이유가 전쟁훈련 때문이라 그랬습니다”, “전쟁훈련 중단합시다, 키 리졸브…”라고 고함치다 “아~ 아퍼! 아퍼!”라고 큰 소리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오른쪽 발목이 골절되고 오른쪽 엄지손가락에 1㎝ 정도 열상 등을 입었다. 또 오른쪽 팔의 통증을 호소했다.
김씨는 현재 병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치료가 끝나는 즉시 다시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앞서 김 씨는 이날 오전 7시40분쯤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 참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공격해 상해를 입혔다.
[美대사 테러] 김기종, 제압 과정 중 부상당했다며 진술 거부…“아퍼,아퍼” 고함치며 고통 호소
입력 2015-03-05 15:09 수정 2015-03-05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