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떠는 시민에 깜짝 도넛 선물
애완견과 산책하며 시민과 잘 어울렸는데…
괴한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평소 시민과 어울리며 스스럼없이 행동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대사답지 않게 격의 없는 모습으로 호감이었는데 이런 일을 생기니 마음이 아프다”는 반응을 남겼다.
리퍼트 대사의 소탈한 성격은 SNS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그는 개인 계정과 미국대사관 공식 트위터계정에 가감 없는 일상 사진을 꾸준히 올리면서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23일 산타 분장을 한 채 미국 대사관을 찾은 시민에게 깜짝 도넛 선물을 했다. 추운 날씨에 밖에 서서 비자 발급을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서였다. 미국대사관 트위터에 올라온 인증 사진에서 리퍼트 대사는 한 시민의 셀카 촬영에 응하며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릭스비’라는 이름의 애완견을 키우는 리퍼트 대사는 산책하며 시민과 거리낌없이 어울렸다. 2월에만도 여러 차례 이런 모습이 SNS에 올라왔다. 시민과 어린이에게 다가가 인사하고 친밀감을 나누는 장면이 유독 많았다. 리퍼트 대사는 “친구가 됐다”는 식의 설명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이름의 아들 ‘세준’에게 온 작은 선물도 빼먹지 않고 인증했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11일 트위터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김종덕 장관님이 세준에게 뽀로로 인형을 선물을 주었읍니다! 감사합니다!”“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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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5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