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약물 스캔들 뒤 첫 실전 치른 알렉스 로드리게스 “어색했다”

입력 2015-03-05 13:18

약물 복용 파문으로 1년5개월을 통째로 쉰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40)가 첫 실전 경기를 가진 후 “어색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로드리게스가 무려 17개월 만에 치른 실전이었다.

통산 654개의 홈런을 때린 로드리게스는 2013년 1월 터진 바이오 제네시스 스캔들에 연루돼 2013년 9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금지 약물을 복용하고 다른 선수에게 알선까지 한 혐의로 16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 지난 시즌을 아예 통째로 쉬고 올 시즌에야 돌아왔다.

MLB닷컴은 로드리게스가 “어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하러 돌아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매우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력은 변함없었다. 로드리게스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케빈 슬로위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만들었다. 로드리게스는 “배트에 공을 맞혔다는 것만으로 행복했고, 그것이 안타가 된 것을 보고 기분 좋게 놀랐다”면서 “나는 그렇게 강하게 공을 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