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테러] 사건 보고받은 朴대통령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

입력 2015-03-05 11:58 수정 2015-03-05 12:32
국민일보 DB

박근혜 대통령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사건에 대해 “미국대사에 대한 신체적 공격일 뿐 아니라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으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은 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사건 보고를 받고 “피습 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철저한 수사와 경계태세 강화 등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리퍼트 대사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리퍼트 대사는 오전 7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홀에서 김기종(55)씨의 습격을 받았다. 리퍼트 대사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 연사로 참석해 메인테이블에 앉아 강의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한미관계 발전방향’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었다.

리퍼트 대사는 피를 많이 흘린 상태에서 순찰차를 타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김시를 검거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민화협 회원인 김씨는 길이 25㎝짜리 과도로 리퍼트 대사를 공격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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