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기종 시민단체 과거 서울시 지원 받아… ‘서울 시민의 날’ 위촉까지

입력 2015-03-05 11:41 수정 2015-03-05 14:19
사진=서울시 NPO 지원센터 캡처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피습한 김기종(55) 전 성공회대 교수가 서울시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다.

김 전 교수가 운영중인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는 서울의 여러 지역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단체다. 이 단체는 서울시의 NPO 지원센터에 게재되어 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풍물을 포함한 다양한 민족, 민속예술로서 1997년 활동하고 있는 12개 단체가 ‘서울시민문화단체 준비위’를 구성, 1997년 6월 대학로의 6월 항쟁 10주년 행사를 바탕으로 발족하게 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연석회의의 장을 맡은 그는 “서울 시민의 날을 서울시에서 위촉받으며 현수막 인쇄물 등 경비를 요청하고, 서울시민문화한마당을 매달 1회씩 정기적으로 개최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교수가 자신의 단체에서 관심을 기울인 ‘만석중’은 개성에서 유래된 그림자 놀이다. 그는 방북 공연을 계기로 남북간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주장을 평소에도 해왔다. 그는 “만석중에 대한 20여년 연구의 발표 활동, 특히 북한과의 공동 연구를 희망한다”고 말해왔다. 그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6번에 걸쳐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교수는 오전 7시40분쯤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홀에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들어가는 리퍼트 대사의 얼굴과 손목 등에 25㎝ 칼을 들고 달려가 부상을 입혔다. 그는 2010년 7월 주한 일본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던지기도 했다.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사법고시를 포기하고 1984년 우리마당을 설립한 뒤 1997년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 1998년 우리나라 통일문화연구소를 설립했다. 이어 독도 문제에도 눈을 돌린 그는 2006년 독도지킴이를 만들어 운영중이다.

복수의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시민의 날 위촉장은 1998년 고건 총리때 준 것으로 NPO 지원센터는 2013년 11월 개관 이래 ‘우리마당’을 지원한 적이 없다”며 “NPO 지원센터 홈페이지의 게재는 종교적·정치적 목적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단순한 검색 기능”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보기]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