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당독도지킴이 김기종 대표(55)가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피습하면서 거론한 한미연합군사훈련 ‘키 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은 북한의 공격에 대해 한반도를 방어하는 성격의 군사훈련이다.
북한이 위협적으로 느낄 만큼 한·미의 첨단 무기와 대규모 병력이 동원돼 북한은 연례적으로 이 훈련이 실시될때마다 거세게 비판해왔다. 남한내 일부 진보진영도 한반도에서 불안을 조성한다면 훈련실시를 반대하거나 규모 축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시작된 ‘키 리졸브 연습’은 13일까지 진행되며, ‘독수리 훈련’은 같은 날 시작돼 다음 달 24일까지 계속된다. 키 리졸브 훈련은 유사시 미국 본토에서 한반도로 전개되는 증원군을 수용해 한국군과 통합해 작전을 수행하는 훈련이다. 실제 병력이 동원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지휘소(CPX)훈련이다. 올해에는 미군 8600여명과 한국군 1만여명이 참가한다.
다양한 북한의 공격유형에 따라 아군과 대항군으로 나눠 진행된다. 북한군의 전력증강과 전략변화에 맞춰 훈련내용은 매년 조금씩 달라진다. 올해에는 전면전 이전에 북한이 국지도발을 하는 것을 가정한 30개 유형에 대한 ‘한·미공동국지도발대비계획’이 적용된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국지도발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억제하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억제에 실패하면 한·미연합군은 한반도 전면전을 상정한 ‘작전계획 5027’을 기반으로 북한의 공격에 대응해 방어작전과 공격작전, 안정화작전을 실시한다. 올해도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한·미양국이 공동맞춤형억제전략도 일부 적용된다.
독수리 연습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참가해 진행되는 야외기동훈련이다. 실전훈련인 셈이다. 올해참가병력은 미군 3700여명과 한국군은 사단급 부대 이상 20만여명이다. 한·미연합공군훈련, 한·미해병대 상륙훈련 등 80여개의 다양한 훈련이 실시된다. 이번 훈련에서는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원자력발전소·댐 등 국가 주요시설 방호훈련비중을 늘렸고 특수부대들의 후방기습에 대한 다양한 작전들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연안전투함(LCS)인 포트워스호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포트워스호는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사격 훈련, 상호 통신교환 훈련, 물류 교환 훈련 등을 할 계획이다. 미 7함대 지휘함인 블루릿지함은 한반도 인근 바다에서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함정을 지휘한다. 2008년부터 훈련에 참가했던 미 항공모함은 지난 2012년부터는 참가하지 않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美대사 테러] 용의자가 거론한 한·미연합훈련은?
입력 2015-03-05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