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면세점 담배 가격 당분간 안올린다

입력 2015-03-05 09:50

정부가 면세점 담배 가격 인상을 당분간 안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일 “현재 국내 면세점 담뱃값 인상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당분간 보류하고 국내외 동향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된 이후 면세 담뱃값이 보루 당 4만5000원인 시중가보다 60% 정도 저렴한 1만9000원 선으로 가격차가 커지자 인상을 검토해왔다. 제주공항 등의 면세점에서 면세담배를 사려는 인파가 장사진을 치는 등의 부작용이 따랐기 때문이다.

일부 국내 제조사들도 면세점 담뱃값을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보루 당 9000원 정도를 인상하고 이중 절반을 공익기금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담배 제조사들에게 제안했지만 제조사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면세담배에 대한 사재기 현상이 완화되자, 정부는 무리하게 인상을 시도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