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은 5일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가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 경호대책이 미비한 점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민화협은 또 이번 사건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테러로 규정했다.
민화협은 김영만 홍보위원장이 발표한 문건에서 “민화협은 리퍼트 대사의 빠른 쾌유를 양국 국민과 함께 기원하며 대사의 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사건은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테러로 양국의 우호관계에 추호의 손상도 끼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 민화협은 행사장에서의 돌발사태에 대한 경호 대책 등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사과하고, 이후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는 범인 김기종씨는 초청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사건이 돌발적인 상황에서 벌어졌고, 사전 준비 소홀로 발생한 만큼 민화협은 추후 어떤 책임이든 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화협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리퍼트 대사를 초청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한·미관계 발전방향’을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민화협은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 합의를 이끌어내고 민족 화해 협력과 평화 실현, 민족 공동변영을 이뤄 나가기 위해 1998년 9월 3일 결성된 시민단체다. 진보와 보수, 중도가 함께 모여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격월간지로 '민족화해'를 발행하고 있다. 홍사덕 전 의원이 대표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 도중 범인 김씨로부터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리퍼트 대사는 피를 많이 흘린 채 순찰차를 타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민화협 입장 전문>
민화협은 리퍼트 대사의 빠른 쾌유를 양국 국민과 함께 기원하며 대사의 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민화협은 이번 사건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테러로 규정하면서 이번 사건이 양국의 우호관계에 추호의 손상도 끼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민화협은 행사장에서의 돌발사태에 대한 경호 대책 등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며, 이후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민화협은 오늘 사건 이후 현장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경찰 수사 협조 등 사후 협조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015년 3월 6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테러사건 비상대책위원회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美대사 테러] 민화협 “반인륜적 테러… 양국 우호관계 손상 없어야”
입력 2015-03-05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