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퍼터’로 2013년 마스터스를 제패했던 애덤 스콧(35·호주)이 2015시즌 짧은 퍼터로 바꿨다.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시작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을 통해 2015년 첫 대회에 출전하는 스콧은 “곧 규제 대상이 되는 롱 퍼터 대신 올해부터 예전의 짧은 퍼터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호주 PGA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대회에 나오는 그는 “지난 몇 달간 집에서 여러 실험을 해봤다”고 소개하며 “지금부터 준비해야 바뀌는 규정에 적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롱 퍼터는 그립의 한쪽 끝을 몸에 붙여 시계추 원리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을 똑바로 보내는 장점이 있다. 2011년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PGA 챔피언십에서 롱 퍼터로 우승했고 2012년 US오픈(웨브 심프슨)과 브리티시오픈(어니 엘스), 2013년 마스터스까지 연달아 롱 퍼터를 쓰는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실력보다 장비에 의존하게 하는 불공평한 일”이라며 규제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2016년 1월1일부터 롱 퍼터를 쓰지 못하도록 골프 규칙이 바뀌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11승을 거둔 스콧은 2011년 롱 퍼터를 쓰기 이전에 8승을 따내는 등 짧은 퍼터로도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롱 퍼터´ 대명사 애덤 스콧 "올해부터 짧은 퍼터"
입력 2015-03-05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