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훈련기간 사이버·단거리로켓 도발 가능성"

입력 2015-03-05 03:53

한국과 미국이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동안 북한이 단거리 로켓 추가 발사나 사이버 공격 같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군사전문지 IHS제인스가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IHS제인스는 보고서에서 “군사훈련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미사일이나 로켓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2일 동해상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유사한 형태의 (도발)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지난 2일부터 양국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키리졸브 연습은 오는 13일까지, 독수리훈련은 다음 달 24일까지 각각 진행된다.

북한은 지난 2일 동해상에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한국 국방부는 이 미사일들이 스커드C 계열의 탄도미사일이라고 추정했다.

IHS제인스는 북한의 추가 사이버 도발 가능성에 대해 “(한미 연합) 훈련 기간에 북한이 한국에 사이버 공격을 가할 가능성은 충분히 설득력을 가진다”며 “북한이 어떤 시점에 맞춰 사이버 공격을 개시하기 위해 이미 사전 작업을 진행해 놓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 해상에 포격을 가하는 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으며, 북한의 포탄이 서해상을 순찰하는 한국 군함 근처에 떨어진다면 포격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IHS제인스는 예상했다.

이 군사전문지는 한국과 미국은 물론 북한도 “적대행위를 막는 쪽이 이익임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에 전면적인 무력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IHS제인스는 지난해 한국 민간단체에서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을 띄울 때 북한에서 사격을 한 점을 예로 들며 “비슷한 사건이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발생한다면 (남북한 간) 총격전 발생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