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도착한 두 번째 방문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외국 여성이면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이슬람 전통의상 ‘아바야(Abaya)’를 입지 않았다. 외국 여성이라도 모두 몸 전체를 가리는 검은색의 이 옷을 입어야 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국가원수 자격으로 공식 방문했기 때문에 아바야를 입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박 대통령을 근접 수행한 여성 통역사는 아바야에 머리카락을 가리는 히잡(hijab)까지 둘렀다.
박 대통령은 사우디 동포대표 150여명을 리야드 포시즌 호텔로 초청, 간담회를 갖고 ‘열사의 땅’ 사우디에서 민족의 저력과 열정을 보여준 이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이 흰색 저고리와 치마의 한복 차림으로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환영했고, 남녀 화동은 꽃다발을 선물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아바야 아닌 한복” 박 대통령,이슬람 전통 의상 안 입어...동포간담회선 한복
입력 2015-03-04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