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축구' FC서울, 일본 가시마 잡고 ACL 첫 승

입력 2015-03-04 21:29
사진= 최용수 팬카페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 FC서울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거뒀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대회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김진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 0으로 이겼다. 지난 25일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0대 1로 패한 서울은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기록했다. 가시마는 2연패에 빠졌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정조국을 최전방에 투입하고 윤일록과 에벨톤을 좌우에 배치해 가시마를 공략했다. 그러나 서울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오히려 패스 플레이를 앞세운 가시마에 밀렸다. 전반 초반 두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서울은 주도권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후반 43분 나온 장면은 아쉬웠다. 차두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윤일록이 시저스 킥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은 골대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힘의 균형은 무너지지 않았고,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최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후반 20분 에벨톤을 불러들이고 몰리나를 투입했다.

기다렸던 서울의 선제골은 후반 21분에 터졌다. 후반 2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자리 잡고 있던 김진규는 이상협의 크로스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가시마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살아난 서울은 강하게 가시마를 몰아붙였다. 견고했던 가시마의 조직력이 흔들렸다. 그러나 서울은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