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모두 종료됐다. 10개 구단 대부분은 전지훈련 성과에 큰 만족감을 표시하며 올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4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중일 감독은 “당연히 우리 목표는 통합 5연패”라며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통합 5연패를 향해 올해도 똘똘 뭉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특히 스프링캠프에서 구자욱이라는 신예를 발굴했다. 류 감독은 “스타가 될 자질을 갖춘 선수다. 시범경기에서도 기회를 줄 것”이라며 큰 기대를 보였다.
넥센 히어로즈는 강정호가 빅리그로 이탈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의 화력을 선보여 고무돼 있다. 실제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와 만능 유틸리티 서동욱은 연습경기 6경기에서 각각 홈런 세 개를 쏘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오키나와 캠프기간 동안 좋은 과정을 거친 덕분에 팀이 전체적으로 단단해졌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LG 트윈스는 투타에서 선수들의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자평했다. 양상문 감독은 “다들 건강하게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로 우타 거포 기대주 최승준(27)을 선정했다.
SK 와이번스는 4강 진입을 자신했다. 김용희 감독은 “가장 큰 성과는 선수들의 체력 향상과 의식 변화”라며 “스프링캠프에서 내가 구상했던 목표의 90%는 완성된 것 같다. 장타력 보완과 수비 집중력 등 나머지 10%는 시범경기를 통해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등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KIA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9전 전패를 기록했다. 9게임에서 무려 103실점을 할 정도로 투수력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과정에서 해법을 찾기 위해 연습경기 결과는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그보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을 느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의 ‘지옥훈련’으로 숱한 화제를 남겼던 한화도 마운드가 걱정이다. 김 감독은 3일 스프링캠프를 종료하고 선수단을 한국으로 보낸 뒤 권혁, 박정진, 윤규진 등 투수 8명과 같이 오키나와에 남아 6일까지 연장 훈련을 하고 있다.
각 구단은 7일 돌입하는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적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다. 시범경기는 오는 22일까지 팀당 14경기씩 총 70경기가 열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프로야구]스프링캠프 종료 7일부터 시범경기
입력 2015-03-04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