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K리그 클래식]<하> 이번 시즌 떠오를 스타는 바로 나야, 나!

입력 2015-03-04 20:26
K리그 홈페이지 캡처

끼가 넘치는 어린 축구 선수들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의 희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들에게 맘껏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주기 위해 2013년부터 출전선수 명단에 만 23세(챌린지 만 22세) 이하 선수들을 의무적으로 포함하도록 했다. 이번 시즌에는 2명 등록, 1명 의무 선발 출전으로 확대 시행된다. 누가 기회를 잡아 스타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 현대 미드필더 이재성(23)은 지난 시즌 여러 차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블루칩이었다. 프로 1년차였던 지난해 ‘신인들의 무덤’ 전북에서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찼다.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뽐내며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K리그 클래식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재성은 지난 3일 중국 지난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골 1도움의 활약을 펼쳐 4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최강희 감독은 “이재성이 지금처럼 좋은 활약을 한다면 앞으로 유럽에 진출해서 활약을 할 수 있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전북에 이재성이 있다면 수원 삼성엔 권창훈(21·미드필더)이 있다. 수원 유스 출신인 권창훈은 시야가 넓고 패스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권창훈이 성남FC로 이적한 김두현(33)의 빈자리를 메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창훈은 시즌을 앞두고 ‘왼발의 마법사’ 고종수 코치로부터 왼발 킥 훈련을 받았다. 권창훈이 살아나야 수원의 중앙 공격도 살아날 전망이다.

‘명가 재건’을 선언한 포항 스틸러스의 기대주는 손준호(23·미드필더)다. 손준호는 포항 황금세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프로에 데뷔한 2014시즌 당당히 주전으로 도약해 포항 중원을 책임졌다. 지난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한 손준호는 “올해는 1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올려 형들에 이어 영플레이어상 주인공이 되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포항은 2012년 이명주(24ㆍ알 아인)를 시작으로 2013년 고무열(25), 2014년 김승대(24)까지 3년 연속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전남 드래곤즈의 유망주로는 신인 공격수 안수현(23)이 거론된다. 그는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로 전남에 둥지를 틀었다. 조선대 시절이던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 4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뜨렸다. 안수현은 올해 4골 3도움을 올리는 것을 이번 시즌 목표로 잡았다. 노상래 감독은 “체력이 약한 편이지만 전진 동작과 골 결정력은 뛰어나다”며 “올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