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 '진도는 전남 최고의 보배'

입력 2015-03-04 20:07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4일 “진도는 작은 군이지만 가장 아름답고 가장 빛나는 보배 지역”이라면서 ‘미래 진도 발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진도군을 방문해 이동진 진도군수를 비롯한 군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군민과 대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먼저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한 진도는 농·어업의 진귀한 한약재의 고장이고, 그런 자원이 오늘날 전남의 자산이 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진도 어민과 군민들은 지난해 뜻하지 않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생활상에 많은 불편과 경제적 손해를 감당하면서도 슬기롭게 극복해 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가진 군민과의 대화에서 “고군면 해저 유물전시를 위한 국립역사박물관 건립 건의은 목포 유물전시관과 함께 건립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규모와 종류를 파악해 중앙 정부와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진도항 2단계 개발 사업이 그동안 세월호 참사로 지연됐으나, 2단계 배후지 개발이 서둘러 착수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을 본격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F1대회와 관련해서는 “개최의 필요성은 있지만 한편으론 도의 부담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적자 대응을 위해 최대한 도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이미 건설된 경주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F1 경주장은 지난해 F1대회를 개최하지 않고도 266일의 각종 경주대회로 30억원의 흑자를 내고, 일부 업체의 경우는 자동차 성능 시험을 위해 경주장 임대 요구 등 기대 효과가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튜닝산업을 활성화 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지부진한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는 “이미 국민안전처에 사고 1주기인 오는 4월 16일을 기해 ‘세월호 사고를 잊지 않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분명히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밖에도 “관광 순환버스인 ‘남도한바퀴’ 권역별 출발지의 다변화와 농·수·축산물 소형 저장시설 확충, 체육시설 재활용에 따른 군민들의 건의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찾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날 진도군은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올해부터 군내 3개소에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건립할 ‘진도행복 365 가공 프로젝트’ 거점 시설 등에 따른 도 차원의 재정적 지원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에 이어 농림부 신지식인 164호로 선정된 울금 가공업체인 진도 강황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