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강원도 정선의 한 농가주택에서 발생한 산불(사진)이 이날 오후 6시 현재 큰 불길이 잡혀 막바지 진화작업이 진행 중이다.
강원도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불로 농가 주택과 운영하지 않는 펜션 등 3개 동이 탔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7대와 9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데다 골짜기가 깊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은 오후 6시가 넘으면서 출동한 헬기는 정선 종합운동장으로 모두 철수 시키고 막바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바람이 다소 약해진데다 헬기가 대거 투입돼 산불이 잦아들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야간에는 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일 수 없어 5일 날이 밝아지면 헬기 진화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불이 난 인근 지역에 주택 1채가 있지만 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동해·삼척 산간과 태백, 정선 등 4개 시·군 지역에 건조주의보를 발표하고, 동해·강릉 평지에 내렸던 건조주의보는 건조경보로 한 단계 높였다. 이로써 도내에 내려진 건조특보는 양양·속초·고성 평지 등 도내 8개 시·군 지역으로 확대됐다.
또 양구·인제·홍천·평창 산간과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정선, 태백 등 도내 12개 시·군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정선 산불,900명 투입 불길 잡아… 잔불 정리
입력 2015-03-04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