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의 깻잎통조림” 박 대통령,사우디판 ‘국제시장’ 주역 격려

입력 2015-03-04 18:17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두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재외동포 150여명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했다.

사우디에는 현재 건설사·지상사 주재원, 자영업자, 교수, 연구원, 종교인 등 5천100여명의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영화 ‘국제시장’ 주인공 이름인 ‘윤덕수·오영자’를 언급, “대통령께서는 사우디에서 역경을 극복하며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제2, 제3의 윤덕수·오영자를 격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사우디 동포사회가 지난 1970년대 석유파동의 위기를 경제도약의 기회로 전환하는데 크게 기여한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당시 사우디에는 건설 노동자와 간호 인력 등이 파견돼 근무했으며,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지난 1978년 새해를 맞아 중동지역 취업근로자와 원양어업선원, 아프리카 지역 의사, 태권도 사범 등 7만2000여명에게 깻잎 통조림과 고추장, 김치 등 전통 음식을 신년선물로 보낸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건설·에너지 분야에서 활약해온 동포사회가 이제는 과학기술·체육·학계에서도 폭넓게 활약해 양국 간 협력관계의 다변화를 이끌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맞춰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해 1월부터 사우디 왕실 양궁코치로 활동 중인 '20세기 최고의 궁사' 김수녕 대한양궁협회 이사, 사우디 파견 간호사 출신인 배경란 킹파드 메디컬센터 감사팀장, 이성열 프린스술탄대 교수, 박춘엽 야마마대 교수, 박우형 킹사우드대 교수, 차민석 킹압둘라 과학기술대 연구원 등 다양한 전문직종 인사가 참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