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사, 쿠웨이트 클린퓨얼 공사 본격화

입력 2015-03-04 17:08

국내 건설사가 참여하는 초대형 정유플랜트 사업인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CFP)가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대우건설·GS건설·SK건설·삼성엔지니어링은 쿠웨이트에서 수행 중인 클린 퓨얼 프로젝트 공사 현장에서 정초식(定礎式)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초식이란 건물의 기초공사를 마친 뒤 건물 모퉁이에 주춧돌을 놓으며 공사 착수를 기념하는 행사다.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 남쪽으로 약 45㎞ 떨어진 미나 알 아흐마디(MAA)와 미나 압둘라(MAB) 지역에 1950년대 건립된 쿠웨이트 최대 규모의 MAA-MAB 정유공장 콤플렉스를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 규모가 120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공사로 지난해 2월 전체 3개 패키지 공사를 국내 건설사들이 ‘싹쓸이’ 수주를 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 건설사들은 지난해 4월부터 이 프로젝트의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정률은 20% 정도다. 총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5개월이다.

이날 정초식 행사는 각 패키지별로 임병용 GS건설 사장, 최광철 SK건설 사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등 건설사 대표와 쿠웨이트 정부 및 발주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GS건설 임병용 사장은 “공기 내에 최적의 품질로 프로젝트를 수행해 사업 파트너인 KNPC와의 신뢰를 더 굳게 하고 쿠웨이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K건설 최광철 사장은 “MAA 정유공장은 SK건설이 1996년과 2001년에 이어 세 번씩이나 공사를 수행하게 된, 인연이 각별한 프로젝트”라며 “공기 내에 최고의 품질로 프로젝트를 완성해 20년 넘게 쌓아온 KNPC와의 신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우건설 박영식 사장은 “2018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성공적인 공사 수행을 발판으로 NRP(New Refinery Project) 등 향후 쿠웨이트에서 발주되는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