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중국에 대한 북한의 지하자원 수출 규모가 작년 1월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월 중국에 수출한 무연탄 규모는 7971만 달러(약 874억 원)로, 작년 동기보다 21.5% 감소했다. 무연탄은 북한의 대중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다.
북한의 올해 1월 대중 철광석 수출액도 757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8.0%나 줄었다. 북한의 주요 대중 수출품인 이들 광물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북한의 1월 대중 수출액은 모두 1억8485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6.9% 감소했다. 지난해 10월에 발간된 김일성종합대학 학보는 석탄과 철광석이 북한 경제발전에 중요하다며 수출을 통제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대기오염의 원인인 무연탄에 대한 중국 당국의 검사 기준 강화가 북한의 대중 무연탄 수출에 악영향을 줬다는 중국 매체 보도도 나왔다. 지난 1월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35억2252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0% 줄었다.
품목별로는 IT(정보기술) 기기의 수입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휴대전화는 올해 1월 수입액이 8천284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88.2%나 늘었으며 노트북 등 ‘10㎏ 미만의 휴대용 디지털 정보처리 기기’의 수입액(2337만 달러)도 16.1% 증가했다.
북한의 중국산 원유 수입액은 지난 1월에도 ‘제로(0)’를 기록해 13개월째 0에 머물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월 말 북중 양국이 “정상적인 무역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대북 원유 공급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북한에 원유 공급을 계속하면서도 고의로 통계 수치를 누락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北, 1월 대중 광물 수출 급감…원유 수입 '제로'
입력 2015-03-04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