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요커들도 한국의 서민들처럼 월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 스트리트이지(StreetEasy)에 따르면 올해 미국 뉴욕의 아파트 임대료 중간값이 월 2700달러(296만원)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뉴욕의 아파트 렌트비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올해 뉴욕 시민들이 렌트비로 쓰는 비용이 전체 소득의 거의 6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트이지는 2000~2013년 뉴욕의 렌트비 증가폭이 소득 증가폭의 2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산하면서 올해 뉴욕의 아파트 렌트비 중간값을 월 2700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뉴욕 시민 소득 중간값의 58.4%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뉴욕 내에서도 렌트비 부담이 가장 큰 지역은 브루클린으로, 올해 이 지역에서 새로 집을 빌리는 임차인은 소득의 60%를 렌트비로 부담해야 할 전망이다.
이어 브롱크스가 소득의 52%, 맨해튼이 49%, 퀸즈가 41%, 스태튼섬이 30%를 각각 렌트비로 써야 할 것이라고 스트리트이지는 분석했다.
특히 렌트비 중간값이 2485달러(272만원)에 달하는 맨해튼의 차이나타운은 소득의 무려 107%를 렌트비로 부담하고 강 너머로 맨해튼이 보이는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는 소득의 86%를 렌트비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호화 주택들이 즐비한 센트럴파크 인근 아파트의 렌트비는 올해 월 10만 달러(약 1억원)가 넘을 수도 있다고 스트리트이지는 전망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치솟는 아파트 월세에 시달리는 뉴욕 시민들… 소득 60% 임대료로 써야할 상황
입력 2015-03-04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