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걱정스런 일본행 "한일문제 내 생각과 넓은 시야 얘기하고 싶다"

입력 2015-03-04 14:59 수정 2015-03-04 15:02

'독도 지킴이 가수' 김장훈이 일본 공연 추진을 위해 조심스럽게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현재 일본의 우경화 바람 속에 그 스스로 "입국할 수 있을지 없을지" 걱정스러운 심정을 SNS를 통해 전달했다.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장훈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공연회의차 일본행이다”며 “입국이 가능할까 싶은데 일단 가봐야 알듯하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의외로 재작년, 작년에도 들어갔었으니 가능할 듯도 한데 요즘 아베 정부가 워낙 극우경화인지라 내일부터 다시 2차공연이니 낼 오후에는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먼저 일본 현지 기획사와 만나 콘서트 개최 여부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작년부터 집요하게 진행하는데 공연장까지 정해지고는 막판에 꼭 어이없이 뒤집어졌다”며 “몇몇 기획사가 제 공연자체에는 욕심을 내는데 진행하다가 막판 되면 일본 내 주위여론들 때문에 겁을 먹고 아예 초청비자신청을 못하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입국금지 0순위라고들 하니까 비자허가와 상관없이 신청만으로도 찍힐까봐 두려워하는 눈치다”며 “일본 내 거물급인사들도 독도나 위안부문제 잘못 거론했다가(실제는 팩트와 진실을 잘 얘기한 건데) 그냥 하루아침에 다 날아가 버리니까 겁내는 것도 당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간에 누구 걸치지 않고 직접 만나서 한일문제에 대한 제 생각과 넓은 시야에 대해 좀 얘기를 하고 진행을 시켜볼까 한다”며 "그 외에도 몇 가지 목적이 있는데 그건 일이 진행된 후에 거론해야 할 듯하다. 이제는 독도 등등, 좀 업그레이드된 대책들이 나와야 할 듯해 깊고 넓은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그는 "워낙 일본아베정권이 극우로 치닫는 작금의 시절이라, 외교적으로 싸울 땐 싸우더라도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고 문화와 경제교류는 잘해야 둘 다 살아남는다. 말만 선진국이지 하는 짓은 꼭 후진국 행태를 보이니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