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제주방문 국제 크루즈 관광객의 경우 2009년 3만7781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9만400명으로 15배 이상 급증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근거로 크루즈관광객 1인당 도내 소비액을 52만8000원으로 산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중 대부분은 도내 외국인 면세점에서 소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도내 2곳의 시내 외국인 면세점 매출액은 2013년 4496억원에서 지난해 6379억원으로 1883억원(41.9%) 늘었다.
도는 제주외항 크루즈 부두에서 중앙 지하상가 간 무료 서틀버스까지 운영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섰지만 관련 매출액은 5억2800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크루즈 선식으로 공급되는 제주의 1차상품 2억원, 항만수입 15억원 등 지역경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소득은 미미한 실정이다.
도는 내년 기항일정 수립 시 제주 체류시간을 최소 8시간 확보하는 내용과 지역상권을 방문하는 관광상품 개발을 선사와 여행사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도는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선석 배정 우선순위에서 배제하는 등 패널티를 적용할 계획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크루즈 관광객 5년만에 15배 늘었는데 돈은 왜 안돌지?
입력 2015-03-04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