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대표적 문화이벤트로 아시아 최대규모 축제인 ‘칭가이’ 퍼레이드에 국내 초등학교 풍물부가 초청돼 공연이 호평을 받았다.
서울 금천구 서울안천초등학교 우리두리 풍물부는 지난달 27~28일 이틀 동안 싱가포르 국제행사인 ‘칭가이 퍼레이드’에 초청돼 공연을 펼쳤다.
‘의상 및 가면무도회 예술’이라는 의미를 가진 칭가이 축제는 1973년 처음 선보인 이후 싱가포르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하고 소중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행사로 발전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싱가포르 건국 50주년을 맞이하여 17개국의 초청팀을 포함하여 1만1000명이 참가해 공연을 펼치고, 주변 23개국에 생중계 되어 동시 시청자가 3500만명이 넘었다. 참여단체는 싱가포르 정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데 한국에서는 올해 우리두리 풍물단이 초청받아 퍼레이드로 ‘농악’을 연주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단체는 사전에 비디오테스트를 통과해야 하고, 체제비가 전액 지원되는 ‘초청팀’은 더욱 엄격한 선정 절차를 거쳤다.
우리두리 풍물단은 초청팀으로 참가하면서도 어린이 단일팀으로 참가한 유일한 팀으로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러시아팀에 이어 입장을 하며 상모를 돌리며 연주하고 버나놀이, 무동, 12발상모 등 개인기를 선보였다.
우리두리 풍물단은 8년 전 서울안천초등학교에서 창단이 되어 매일 아침연습과 방학중 풍물캠프, 방과후학교 활동 등을 통해 취미생활 이상으로 강도 높은 연습을 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풍물단은 국제안동탈축제 개막공연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연은 물론 서울시대회 3회 우승, 전국대회 5회 우승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왔다. 그리고 미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8회에 걸쳐 국제음악축제에 참가하여 우리의 전통예술을 세계 여러 나라에 선보임으로써 국위를 선양해 왔다.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일본군위안부 나눔의 집에서 3차례 공연을 하고,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성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풍물단은 군부대 위문공연 등 폭넓고 의미있는 활동들을 해왔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서울안천초 풍물단, 싱가포르 칭가이 퍼레이드 축제서 국악 공연 뽐내
입력 2015-03-04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