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지금 자랑이라고 해요?” 김진태 의원 페북서 뭇매…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3-04 11:14

“국민건강 위해 담뱃값 올렸으면서 그깟 경고그림 반대하신 게 뭐 잘한 일이라고!”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3일 페이스북에 올린 ‘한국형 담뱃갑 경고그림’과 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이렇게 흉측한 그림을 담뱃갑에 담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많은 네티즌들은 담뱃값 인상에 합의해놓고 고작 경고그림 반대하는 게 뭐 대수냐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4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김진태 의원이 올린 사진부터 보실까요? 이 사진은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것이라고 합니다.

영유아 간접흡연, 후두암, 치아 변색, 폐 손상, 신체 손상, 독성물질, 임산부 피해, 피부 노화 등이 묘사돼 있는데요. 끔찍합니다.

김진태 의원은 “폐암사진을 담뱃갑 50% 이상 면적에 표기하라는 법안이 제출됐다”면서 “제가 반대해 법사위에 (법안을) 계류시켰다. 담배 피울 때마다 흉측한 그림을 봐야하는 것은 흡연권, 행복추구권 침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실제 국회 법사위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논의를 벌였는데요. 김진태 의원이 “소위로 넘겨 좀 더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문제를 제기하면서 법안은 4월로 넘어갔습니다.

네티즌 의견은 분분합니다. ‘잘했어요’도 일부 있지만 ‘뭐 그걸 잘했다고 자랑합니까’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잘했다 볼까요?

“아주 잘하셨네요.~ 피우는 분은 어차피 피우는데 혐오감마저 피울 순 없죠.”

“담배 피우다 스트레스병으로 먼저 가겠네요 ㅎ.”

뭐 그런 걸 갖고 자랑하나요 볼까요?

“국민 건강을 위해서 담뱃값 올리셨다면서 그까짓 경고그림 50% 넣는 거 반대하신 게 뭐 잘한 일이시라고 ㅋㅋㅋ”

“저는 찬성입니다. 아이들이 담배 광고에 너무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쉽지만 현재 우리나라 흡연가능구역에 비하면 흡연권, 행복추구권이라는 말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 것 같네요,”

“이건 우리 의원님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담배의 간접흡연 폐해가 막심합니다. 흡연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면 무었이든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담뱃값도 1만원 이상으로 인상해야합니다.”

“요건 부동의. 구차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담배회사 로비 받은 냄새가..”

“다수의 국민이 아닌 소수 국민들 (비흡연자에 비하면)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한 의원님의 노력을 국민 전체의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되는지? 어리둥절합니다. 우리가 국회의원에게 기대하는 것은 자신의 지역민만을 위하거나 또는 일부 경제업계의 이해를 대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고 그런 활동을 하는 국회의원은 비난을 많이 받기도 했지요. 의원님!! 이런 생각해 보셨는지요? 흡연은 개인의 자유로운 의지에 의해 선택된 행동인가?”

아, 마지막 페친의 글이 주옥 같네요. 김진태 의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겠네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