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온전한 입술, 온전한 사람

입력 2015-03-04 13:43

야고보서 3장 1~12절

가수 레나 마리아는 1968년 두 팔이 없는 채로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일어서는 데 3년, 옷을 입는 데 11년이 걸렸습니다. 그녀는 발로 글을 쓰고, 십자수도 놓고, 피아노를 치며 심지어 수영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그녀는 세계 장애인 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딸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길이가 맞지 않는 두 다리만 가지고 수영을 배울 때 ‘나는 할 수 있다’고 계속 외쳤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내 입술을 긍정적인 말로 채울 때 삶은 긍정적 사건들로 차고 넘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이 온전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말로 표현됩니다.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뀝니다. 주변 사람들의 인생도 바꿀 수가 있습니다. 작은 키가 큰 배를 운행하듯이(약 3:4) 우리의 입술은 작은 것이지만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갑니다.

우리가 말을 바르게 해야 할 이유는 입술의 열매로 복록(福祿)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언 21장 23절은 “입과 혀를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환난에서 보전한다”고 말합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이 건너다보이는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했을 때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열두 명을 뽑아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했습니다. 정탐꾼들의 첫마디는 같았습니다. 가나안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음의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열 명의 정탐꾼들은 “그곳에서 살고 있는 네피림의 후손들이 키가 장대하고 강하기에 메뚜기와 같은 이스라엘이 그들을 정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한 이스라엘이 능히 그 땅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회중들은 부정적인 보고를 한 열 명의 정탐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심지어 그들의 지도자 모세와 아론을 돌로 치려고 합니다. 그러는 중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죽이려 하셨고, 모세의 중재로 백성들은 즉각적인 죽음은 피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광야에서 죽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결과적으로 그렇게 됩니다.

하나님은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행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입술이 믿음의 열매를 맺는 입술이 되기 위해서는 부정적이고 비꼬는 말을 입술에서 멀리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교만한 말을 버리고 지혜로운 말을 해야 합니다. 지혜의 근본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 지혜가 있습니다. 항상 말씀을 읽고, 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온전한 입술을 가져야 온전한 사람이 됩니다. 긍정적이고 지혜로운 말을 하며 찬송과 축복의 통로가 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를 바랍니다.

김헌래 목사(인천 등불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