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차량은 고장이 잦은데, 다시 낙찰됐다니 머리가 아프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깎아내리는 일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앞장서는 일본의 인터넷 매체가 이번엔 한국산 철도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고 나섰습니다. 매체는 이름도 없는 대만 정비공의 말을 전체인양 보도했는데요. 일본 네티즌들은 이에 편승해 “한국과 거래하면 위험하다”면서 혐한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4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일본의 포커스아시아닷컴은 3일 오후 중국신원왕과 대만연합만보 등의 보도를 인용하며 ‘대만 철도공사(台鐵)가 30년 만에 디젤 기관차를 바꾸는데 한국 업체가 낙찰을 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한국제 차량에는 문제가 많아 철도 전문가가 우려하고 있다”면서 “대만 철도공사측은 ‘1억 대만 달러 이상의 경우 국제 입찰이 필수라서 한국 업체를 배제할 수 없었고 내년 7월부터 순서대로 납품될 예정이다. 또 조달되는 24량은 객차라 아니어서 승객들에게 위험을 끼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몇 년 전 도입된 EMU500형 등의 차량이 한국제인데 고장이 빈발하고 있다면서 정부 관리가 나서 한국 업체의 입찰 참가 금지를 명령했을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대만 철도공사 정비 직원들이 ‘한국산 차량은 자주 고장이 난다. 이번에 다시 한국산 제품이 낙찰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머리가 아프다’라고 말했다”고 비꼬았습니다.
일본 혐한 네티즌들은 이 기사를 돌려보며 한국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여객차량이 아니라고 괜찮대. 미쳤나.”
“왜 싸구려 물건을 사서 고생하나요.”
“싼 게 비지떡. 한국 제품 전반의 문제죠.”
“싸고 질 낮은 한국산. 돈을 시궁창에 버리는 셈이다.”
“세계에서 한국인 출입금지 시키자.”
혐한 매체는 정체도 불명확한 사람의 의견을 호도하고, 혐한 네티즌들은 이를 의심 없이 마구 받아들여 퍼뜨리고. 스스로를 선진국, 선진시민이라 자랑하는 일본의 민낯이 한심하다 못해 애처롭기까지 하네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싸구려 한국산은 안돼!” 대만의 혐한 부추기는 日…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3-04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