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못본다는 이유로 여권 발급을 거부당한 영국의 20대 여성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2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버풀에 사는 시각장애인 알렉산드라 카터(25)라는 여성이 이같은 비상식적인 일을 당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카터는 올 10월 지인들과 함께 외국여행을 계획하고 들뜬 마음에 최근 여권발급소를 방문에 여권을 신청했다.
그러나, 여권발급소측은 카터에게 여권발급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유는 카터의 여권사진이 정면을 바라보지 않아 규정을 어겼다는 것.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카터가 자신은 시각장애인으로 눈의 초점을 맞춰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항변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발급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여권 발급을 포기할 수없었던 카터는 집으로 돌아와 새로 사진을 찍고 자신의 장애를 설명하는 편지를 작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렸지만 모두 허사였다.
하지만 안타까운 카터의 사연이 얼론에 알려지고 여권발급소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자 여권발급소는 그제서야 잘못을 인정하고 여권발급을 약속했다고 한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시각장애인엔 여권발급 못한다?… 이건 무슨 황당한 경우야?
입력 2015-03-04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