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해봐야 5명 중 3명은 빚더미… 졸업 평균 부채는 1321만원

입력 2015-03-04 10:57
사진=숙명여대 졸업식 사진. 국민일보DB

대학 졸업생 5명 중 3명은 여전히 빚을 떠안은 채 졸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해 대학을 졸업한 1095명을 대상으로 ‘2015년 대학 졸업생 평균 부채’에 대해 조사한 결과 ‘빚이 있다’고 응답한 졸업생은 58.4%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2012년(67.7%), 2014년(59.6%) 조사 때보다 빚이 있다는 응답률은 줄었지만 여전히 5명 중 3명은 빚을 진 채 졸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빚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평균 부채는 1321만원으로 지난해 부채 규모(1275만원)보다 조금 높았다. 처음 본인 명의로 빚을 진 시기와 관련해서는 1학년이라는 응답이 53.2%로 가장 많았다. 빚을 진 이유(복수응답)는 학비 때문이라는 답변이 90.9%로 압도적이었다. 그 외에 개인생활비(23.8%), 가정사(10.5%) 때문에 빚을 진다는 응답도 있었다.

빚을 진 졸업생 49.9%는 빚을 빨리 갚아야 한다는 부담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조금 높다는 응답자도 44.0%나 돼 졸업과 동시에 빚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빚이 취업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빚을 갚아야 한다는 부담이 첫 직장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이 51.8%로 가장 높았다. 조금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도 39.1%로 나타났다. 졸업 후 빚을 상환하기까지는 5년을 예상하는 답변이 26.9%로 가장 많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